팬들에게 있어 <랑그릿사 모바일>은 꽤 의미가 깊은 타이틀입니다. ‘랑그릿사 5’를 마지막으로 정규 시리즈가 일단락 된 후, 자그마치 20년의 공백을 넘어 훌륭하게 ‘랑그릿사’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기 때문이죠.
그런 <랑그릿사 모바일>이 벌써 5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랑그릿사 모바일>의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즈룽 게임’은 이번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강 채빛섬에서 아주 특별한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랑그릿사 5주년 HI-FIVE 감사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스탬프 투어 형태의 참여형 이벤트 위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 랑그릿사 시절부터 게임을 즐겨온 팬들이 많아서인지 행사장을 방문한 유저들의 평균 연령대가 살짝 높아 보였는데요. 먼저 나서는 건 쑥스럽지만 판을 깔아주면 잘 노는 우리 동년배들을 위한 맞춤형 행사로 준비한 모양입니다.
▲ 입장하는 팬들을 반겨주는 웨딩 ‘젤다’와 무도회 ‘쉐리’
▲ 우리 동년배들 쑥스러워도 자리 깔아주면 잘 놉니다.
다들 연배(?)가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질서가 무척 잘 지켜지고 있었는데요. 가족과 함께 온 참여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는데,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 선뜻 자리를 양보하거나 뒤에서 조용히 기다려주는 팬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코스프레 촬영을 하던 유저들도 아이가 사진을 찍고 싶어하면 기꺼이 자리를 만들어줬죠.
5년이나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답게 유저들간의 관계도 돈독해 보였습니다. 행사장에는 <랑그릿사 모바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트리머들도 다수 와 있었는데요. 다른 유저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거나 함께 방송을 촬영하고, 심지어 같은 스트리머끼리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채널에 얼굴을 비춰주는 우애가 돋보였습니다.
▲ 미래의 랑그릿사 유저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줘야죠.
▲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 사이좋은 스트리머와 유저들의 모습
메인홀에는 총 5개의 부스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그 중 일러스트/축전 전시 부스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모두 참여형 이벤트 부스였는데요. 참여하기만 해도 각 부스에서 랑그릿사 관련 굿즈를 받을 수 있고, 스탬프 랠리 완료 후에는 럭키 드로우를 통해 추가 상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음료, 쿠키, 달고나 등 간식거리까지 제공됐죠.
제법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리 떠들썩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차례를 기다릴 때는 점잖게 있었다가, 이벤트가 시작되면 노는 분위기로 급격히 전환되는 팬들의 모습은 정말로 즐거워 보였습니다. 취재를 목적으로 방문한 필자조차도 손이 근질거릴 정도였죠.
▲ 모인 인원수에 비해 그리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 진짜 잘 놀아서 촬영중인 필자도 손이 근질거릴 정도였습니다.
즈룽 게임 관계자는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며 “오랫동안 랑그릿사를 사랑준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보다 즐거운 게임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지난 5년간 <랑그릿사 모바일>은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현세대의 젊은 게이머들에게도 ‘랑그릿사’의 이름을 알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습니다.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머지않아 ‘랑그릿사’라는 이름이 곧 <랑그릿사 모바일>을 의미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시리즈 팬의 한사람으로서 <랑그릿사 모바일>에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싶습니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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