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흥행작 '리니지2M'은 3주째 헝그리앱 랭킹 1위를 지켜냈다.
굳건히 지키고 싶었지만 지난 16일과 17일, 48시간동안 브롤스타즈에게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두 게임의 팬층은 엄연히 다르다. 아빠가 '리니지2M'에 빠져 있다면, 아들은 아빠의 게임은 거들떠보지 않고 '브롤스타즈'에 집중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아빠는 아들을 위해, 이틀동안 '브롤스타즈' 스파링 파트너를 해준 격이다.
출시된 지 1년이 되어가는 브롤스타즈가 가장 돈을 많이 번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전체 매출의 22%인 1,100억원 가까이가 우리 아이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셈이다.
억측일 수도 있지만, 브롤스타즈는 '리니지2M' 헝그리앱 랭킹 장기 집권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지도 모른다.
한편, 대학생들의 겨울방학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4계단을 뛰어올라 3위까지 치솟았다. 정상을 넘보던 '기적의 검'과 터줏대감 '꿈의 정원'은 그나마 살짝 밀려난 순위에 안도해야 했다.
10위권 안쪽으로는 새로운 다크호스 두 작품이 난데없이 뛰어들어왔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하며 화제를 부른 '소요결'이 '나인: 아홉개의 비전절기(이하 나인)'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됐다. '나인'은 중국에선 드라마로도 방영될 정도의 인기 IP임에 틀림없다. 하물며,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일부 중드 매니아들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나인'의 인기는 그런 이유로 의외다.
천민에서 왕위에 오르는 황당한 입지전적 스토리를 가진 '왕비의 맛'이 이번주 8위에 올랐다. 지메이네트워크가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소리소문 없이 출시돼, 8위에 오른 게임이라 '나인'보다 더 의외라면 의외다. 후궁을 거느리는 맛을 들인 궁중 매니아들이 국내에도 점점 많아지는 듯하다.
상위권 단골이던 '달빛조각사'와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의외의 게임들에 밀려, 9위와 10위에 겨우 한발을 걸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산타할아버지는 헝그리앱 랭킹에 어떤 선물을 가져오실까.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 아직도 PC에서만 보세요?
헝그리앱 공식 어플리케이션으로 편하게 즐기세요.
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