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1차 CBT를 마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2014년 첫 공개 이후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컸다. 특히 최근 발표를 통해 시나리오와 같은 초기 콘텐츠뿐만 아니라 최고 레벨 콘텐츠인 레이드까지 방대한 볼륨의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결정해 그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리뷰는 1차 CBT 빌드를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스마일게이트 사정에 따라 정식 서비스시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다.
직접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해 본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강점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연출이다. 아크를 찾기 위한 사제 아만과 유저의 이야기를 그린 시나리오는 NPC의 미션을 수행하는 퀘스트 진행 방식과 함께 주요 스토리를 연출이 포함된 시네마틱 영상으로 구성됐다. 사전에 일부 공개된 영광의 벽 시나리오의 경우, 본편에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는 대규모 전투가 함께 연출돼 유저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1차 CBT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플레이 스타일로는 테스트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방대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특히 최고 레벨에 도달한 이후에도 유저들은 레벨 제한 던전이난 필드 보스를 사냥하기 바빴다. 필드 보스 천둥날개는 각 채널에 리젠 시간에 맞춰 수십명의 유저들이 몰려드는 인기 콘텐츠 중 하나였으며, 유저들은 GM을 향해 천둥이를 돌려 달라는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이런 콘텐츠들을 뒷받침 해주는 것은 시스템의 최적화이다. i5-4세대 CPU에 지포스 GTX 960의 환경에서 최상 옵션으로 동영상 촬영까지 함께 해도 플레이에 무리가 없었다. 다만 대규모 전투가 펼쳐지는 극한 상황에서는 약간의 프레임 드랍이 일어났지만 캐릭터가 순간 사망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100여명 가까이 적이 등장하거나 수십명의 유저가 함께하는 카오스 게이트, 필드 보스 사냥에서도 옵션만 타협한다면 큰 무리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유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도 있다. 다소 느리게 느껴지는 캐릭터 이동속도와 캐릭터 전투 모션은 게임의 템포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탈 것이 없는 상태에서의 이동은 순간이동 시스템인 스퀘어홀로는 채울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느린 전투 모션으로 인해 시전 시간이 필요한 강력한 스킬의 경우, 중형 몬스터 이상의 공격에 경직돼 취소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때문에 한 방에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스타일의 유저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또 전사 계열의 워로드는 묵직한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플레이가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로스트아크는 아직 개발이 완료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존재하지만 운영이나 서버 문제로 인한 불편이 없이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모든 게임이 첫 인상이 중요한 만큼 깔끔한 운영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1차 CBT의 아쉬운 점을 개선한다면 이후 정식 서비스를 실시 할 때도 지금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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