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의 스펙 경쟁은 끝이 났다. 이유는 과거처럼 매년 대폭 상향된 스펙을 채용할 수 없을 만큼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차별화 방법으로써 삼성은 빅스비와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을 선택했고, 애플은 시리와 페이스ID를 선택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발 맞춘 카메라 품질 향상은 공통의 관심사였다.
쏟아지는 신기술에 소비자들을 열광했지만 막상 스마트폰을 2년 사용하는 동안 이용하는 기술의 숫자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를 느낀 많은 소비자들이 특별한 기능도 좋지만 적정한 스펙에 저렴한 기종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폰11'과 '아이폰7'의 성능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제조사는 매년 신제품 발표 때 마다 성능이 “몇 % 향상됐다!”처럼 홍보하지만 체감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조금 더 빠르긴 하지만 김치냉장고 가격을 스마트폰 구매에 지불할 만큼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기기 구매를 예정에 둔 사람들 사이에서 큰 변화가 발생하는 2년을 버티는데 사용할 '아이폰7' 128GB가 주목받고 있다.
최신 디자인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스펙 차이가 크지 않아 성능에 아쉬움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형이다 보니 통신사를 이용해 구입 시 지원금을 받으면 단말기 값없이 구매가 가능해 최신 스마트폰 구매 시 보다 통신비를 무려 50%나 절약할 수 있는 것도 매력으로 손꼽는다.
'모비톡' 관계자는 “지금의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자와 다르다고 볼 만큼 광고에 쉽게 현혹되어 구매하는 경우가 매우 적어졌고 성능, 내구성, 가격, 제품 비교, 실익 등 다양한 관점으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최신 프리미엄 제품에 몰리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도 이러한 소비자의 높아진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신상호 기자 (ss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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