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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등록일(수정) : 2017-06-02 11:54:34
[모바일] [인터뷰] 레드브로즈, 붉은 두건 용병단의 좌충우돌 모험기!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헝그리앱은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이를 재조명하는 이그니션(Igni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그니션 프로젝트를 통해 인디 개발사와 게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플레이하드가 4월 28일 정식 출시한 레드브로즈: 붉은두건 용병단(이하 레드브로즈)이다. 레드브로즈는 해골 왕이 납치한 마을 사람들과 공주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 '레드'가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용병단을 조직해 맞선다는 내용을 다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는 터치와 스와이프, 더블 탭을 활용해 용병단을 조작하고 적과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각 조작에 따라 용병 유닛들의 움직임이 변화하며 유저는 이를 이용해 퍼즐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맵에는 각종 스펠이 준비되어 있어 이를 활용해 전세 역전이 가능하다.

레드브로즈는 어떤 게임이고,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플레이하드의 신중혁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먼저 플레이하드라는 이름을 짓게 되신 계기부터 여쭤보고 싶습니다.

'플레이', '하드'라는 두 단어가 합쳐지면 '열심히 논다'라는 뜻이 된다. 여기에 착안해 일을 곧 놀이처럼 열심히, 재미있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플레이 하드라고 정했다. 또 플레이하드의 게임 개발 철학이 배우기는 쉬우나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게임이라 '하드'란 단어에 이중적인 뜻을 담았다.

팀을 결성할 때는 나와 아티스트로 2인 개발팀이었으나, 현재는 개발자와 아티스트를 한 명씩 충원해 총 4인 개발팀이 되었다.

- 병력을 직접 지휘하는 게임은 다소 드문데, 어떻게 레드브로즈를 개발하게 되셨나요?

레드브로즈를 개발하기 전부터 오랜 기간 트렌드에 맞는 방치형이나 클리커 게임을 만들어 보았다. 그러나 결과물을 보았을 때 만족할 수 없었다. 이에 기존에 개발했던 프로토타입들을 전부 폐기했다.

그러던 중 이미 만들어 둔 리소스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이에 캐릭터를 움직이는 부분만 간단히 구현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캐릭터가 적으니 재미가 덜하더라. 10명쯤 되니 재미도 있고, 이것을 발전시켜 지휘하는 느낌을 줄 수 있겠다 싶었다.

스마트폰 조작의 특징인 터치와 더블 탭, 스와이프가 지휘에 잘 맞는다 생각해 개발에 나섰다. 실제로 구현해보니 마치 직접 지휘하듯 캐릭터가 배열되는 것이 아주 좋았다.

이름을 레드브로즈로 지은 이유는 리소스 캐릭터로 만든 주인공 때문이었다. 원래 대장장이 캐릭터로 디자인해 빨간 두건을 쓰고 있었고 게임 내에서 용병을 모집해 싸우기 때문에 '빨간색'과 '용병단'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름으로 구상했다.

- 마법은 어떻게 추가하시게 된 건가요?

만들어두고 보니 전투만 하기에는 게임이 단조로웠다. 이를 피하기 위해 메테오, 순간이동, 아이스 마법, 힐 등 다양한 마법을 추가했다. 이를 추가하니 맵 상의 함정과 연계해 아이스 마법을 사용하고, 불리한 전세를 힐을 사용해 뒤집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었다.

다만 다른 게임과 차이를 두기 위해 공격 마법은 3종으로 크게 줄였다. 대신 각 공격 마법의 특징을 부여해 마법 간의 구분을 두었다.

- 숨겨진 루트를 만든 것도 특이한데요.

개발 초기에는 이런 부분은 없었다. 다만 각 스테이지에 미션을 추가하면서 '적을 몇 마리 제거해라', '몇 명 이상 살아남은 채로 클리어해라', '마법으로 적을 몇 마리 잡아라' 등 단조로운 미션만 나오게 되어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무엇을 추가할까 생각해 보다 숨겨진 루트가 떠올랐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공략 영상 등으로 입소문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추가하게 되었다. 이는 성공적이었고, 최근 확인해 보니 나온 지 약 1달만에 유튜브에 1천개 정도의 영상이 게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