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많이 즐기는 국가 중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가 있다. 바로 러시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본원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의 '신흥시장 오픈포럼'의 첫 순서로 발표된 신흥시장 러시아에 대한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한콘진 관계자는 "러시아는 인구가 1.4억명 정도지만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구를 다 합하면 최소 1.5억에서 3억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과거 소련권 국가들이 러시아어 공용권으로 환산하면 ‘넓은 의미로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러시아는 총 GDP는 한국과 비슷하나 인당 GDP는 한국의 약 1/3 수치로 실제 게임에 돈을 쓸수 있는 여력이 한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정부의 역할은 강하지만 문화적으로는 게임에 접근하는데 있어 큰 제약은 없어 문화적 문제로 인해 게임 운영에 걸림돌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보충했다.
한편 러시아 게임시장의 인프라는 "전 국토의 55.9%에서 4G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체 영토가 상당 부분이 시베리아 지역임을 감안하면 실제 사람이 사는 곳은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속도는 "한국에 비해서는 느리고 미국과 비슷한 정도"라고 전했다.
러시아 시장이 매력있는 이유는 저렴한 통신 요금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게임에 투자할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통신 요금은 20GB에 600루블로 한화 약 10,200원에 불과하다(5GB는 약 4,250원, 10GB는 약 5,950원이다).
▲ 러시아의 통신환경은 한국에 비해 매우 매력적이다
또한 러시아는 로컬 매체가 발달해 러시아 고유 서비스가 인기가 많다. 글로벌한 SNS트렌드 외에 러시아 고유의 SNS나 포털이 현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다만 마켓은 구글과 애플 마켓이 가장 활발하다.
러시아의 게임시장 규모는 15억 달러로 세계 11위 규모다. 플랫폼 비중은 PC(44%), 모바일(34%), 콘솔(22%) 순으로 비중을 차지해 아직 PC 플랫폼이 인기가 많다. 한편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는 전략게임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앱 다운로드와 매출간 괴리가 매우 큰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다운로드 수는 구글에서만 1.7억 다운로드로 한국 전체 다운로드의 268%에 해당하며 세계 5위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구글 다운로드의 매출은 0.29억 달러로 한국의 14.8%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과 비교해보면 한국과 비교해 그나마 가장 비슷한 매출액을 기록한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도 한국의 19.5% 수준에 머물러 단순히 '다운로드=매출'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PC 온라인게임을 통해 러시아 시장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필요한 전략으로 러시아어로 현지화가 필요, 글로벌 원빌드, 서버의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판교=이상혁 기자(ls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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