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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등록일(수정) : 2018-07-12 20:31:21
[모바일] [취재] ‘몬스터크라이 이터널’ 좌충우돌 러시아 진출기. 그리고 꿀팁!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러시아 유저들은 그 어떤 나라 유저들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주)앤유의 김지영 사업차장은 12일 열린 '신흥시장 오픈포럼'에서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 러시아에서 출시 후 겪은 노하우를 공개했다.

먼저 김 차장은 자사 서비스 카드배틀RPG '몬스터크라이 이터널'을 러시아에 서비스 할 계획은 아니었다고 처음에 밝혔다. 몬스터크라이 이터널은 북유럽풍 스타일의 실사형 판타지 일러스트와 다양한 덱을 활용한 방대한 전략적 플레이가 강점인 카드배틀RPG로 턴제의 전략성과 전투의 긴장감을 가미한 게임이다.

▲ 김 차장은 "ABC장르를 선호하고 유저풀이 좋은 점이 러시아 모바일게임 시장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미국을 타겟으로 잡았으나 시장 진입을 위한 피쳐드 준비 과정에서 러시아 시장에 주목하게 됐다"고 러시아 시장 진출 배경을 밝혔다. 처음부터 러시아 시장 진출을 망설인 이유로 "유저풀은 좋아 기여도가 높지만 매출의 측면에서는 다소 물음표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출시를 하면서 몬스터크라이 이터널은 많은 러시아 유저들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유저의 21%가 러시아 유저였지만 매출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몬스터크라이 이터널이 러시아 유저들이 선호하는 ABC 장르(액션Action, 전투Battle, 경쟁Competition)이며 유저들이 높은 열정을 보여 결국 러시아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김 차장은 이후 러시아 시장에 진출을 꿈꾸는 개발자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했다. 먼저 인앱 언어지원을 꼽았다. 러시아 유저들이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 인앱에서 러시아 언어지원을 통해 유저들의 몰입도가 증가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인앱에서 러시아어 지원으로 유저들의 플레이타임이 10% 증가했다"며 구체적인 성과도 제시했다. 또한 마케팅도 러시아 문화에서 선호할만한 이미지나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 김 차장은 "러시아 유저들은 매우 높은 참여율을 가져 유저들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섬세한 1:1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언어적 장벽이 매우 높은 국가여서 인앱 언어지원부터 고객지원이 상당히 어려운 국가"라고 회고했지만 "작은 부분에서도 섬세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유저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솔루션을 통해 유저들의 왕성한 활동을 보답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벤트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국가다. SNS에 사진을 오리고 친구를 태그하는 '허들이 높은 이벤트'에도 거부감이 매우 적은 국가가 러시아"라며 서비스 국가 중 이벤트 참여율이 돋보적으로 1위였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현지 SNS인 브이케이(Vk.co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상받을 수 있다"며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이 러시아 시장 진출의 최대 노하우라고 밝혔다.

판교=이상혁 기자(lsh@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