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별의별 협회나 단체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 중 국민의 대장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자원봉사 단체 '일본대변학회'라는 곳이 있다.
누구에게나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만, 건강을 위해선 더 없이 중요한 것이 배변활동과 관련된 단체이다.
이 학회는 지난 2월 9일부터 현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캠프파이어'를 통해서, 건강 관리 스마트폰 게임 '운코레(うんコ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운코는 일본어로 대변을, 코레는 이것이란 의미다. 합성된 이 단어를 굳이 해석하면 '대변 이거'가 되지만, 응(うん)을 따로 떼어내면 '응 이거'쯤 된다. 이 프로젝트는 3백만엔(약 3천만원)의 목표 금액을 3월 20일까지 채워야 한다.
'운코레'는 캐릭터화된 장 속에 세균과 힘을 합쳐 적들과 싸우는 소셜 게임이다. 과금하는 대신에 자신의 배변 생활을 보고하면 되는 독특한 결제 방식이다.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과금을 통해 캐릭터나 아이템을 얻게 되지만, '운코레'에서는 배변 보고만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입수할 수 있다.
▲ 캐릭터와 힘을 합쳐, 적들을 격파하자! 스크린샷만으로는 일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대장암 등 현대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장과 관련된 질환의 대부분은 배변의 이상에서 드러난다. 건강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게임을 유리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배변 보고를 하거나 게임 내에 포함된 의료 정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한편 이번 클라우드 펀딩 혜택으로는 일본대변학회의 타올, 스티커, 티셔츠, 대변도감 등 한정판 굿즈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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