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XIV'에 아랍 여성 캐릭터가 등장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망가프로덕션이란 회사는 SNK의 PS4용 '더 킹 오브 파이터즈XIV'에 아랍 여성 캐릭터와 스테이지가 등장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무슬림이 95%에 달하는 아랍 국가에서 비록 게임이긴 하지만,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여성은 히잡을 쓰고, 발목을 드러내는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아랍 국가의 전통 규율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이다.
▲ 캐릭터 부문 우승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마샬 알 바락' 씨는 시상식에서도 히잡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아랍에미레이트, 오만 등 중동 지역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신 캐릭터와 스테이지 공모전을 열었다. 그 결과 아랍 각국에서 응모된 300여점 중 최종 작품을 뽑았다.
망가프로덕션과 SNK는 공모전 선정위원회를 조직하고 심사를 거쳐 지난 10월 18일 SNK본사에서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XIV' 프로듀서 오다 야스유키(小田泰之), 캐릭터 디자이너 오구라 에이스케, 아트디렉터 쿠로키 노부유키(黒木信幸) 등 10인과 망가프로덕션의 부카리 이사무 대표, 알마다호 아무르 이사 등 총 13인이었다.
▲ 사우디아라비다의 여성 전투원을 컨셉으로 디자인된 수상작
캐릭터 부문으로는 나지드(사우디아라비아 중부 지역)에 등장한 여성 전투원을 그린 사우디아라비아 '마샬 알 바락' 씨, 스테이지 부문에서는 현대 마스마크 성을 경기장으로 디자인한 오만의 '자이나부 알 라와티' 씨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캐릭터와 스테이지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XIV'의 의 다운로드 콘텐츠로 제공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kim4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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