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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등록일(수정) : 2017-09-07 14:58:31
[모바일] [인터뷰] 아라미 퍼즈벤처,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야기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엔씨소프트의 곽지은 팀장(좌)과 이기동 팀장(우)

엔씨소프트의 아라미 퍼즈벤처는 엔씨코믹스에서 연재된 웹툰 ‘엄마, 나 그리고 꼬미’를 소재로 한 퍼즐 게임이다. 유저는 다양한 블록을 맞춰 아라미를 움직여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화면 하단의 화살표 버튼을 이용해 아라미가 이동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의 MXM IP를 활용한 아라미 퍼즈벤처의 개발 과정과 웹툰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엔씨소프트의 곽지은 팀장과 이기동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웹툰을 소재로한 게임을 개발하게 됐나요?

퍼즐 게임 개발이 결정된 이후 주로 퍼즐 게임을 플레이하는 여성 유저에 맞는 여성향 IP를 찾고 있었다. 이 중 MXM의 최연소 마스터인 아라미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을 발견했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울 뿐만 아니라 팬층도 두터워 사용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시작했다. 다만 엄마, 나 그리고 꼬미의 웹툰 소재상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보다는 엄마와 아라미의 일상을 주로 게임에 담았다.

웹툰의 내용을 어떻게 게임에 적용시켰나요?

에피소드마다 꼬미, 꼬꼬미와 같은 다양한 인물과의 일들을 다루고 있다. 퍼즐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에 어떤 긴 스토리를 넣는 것은 무리가 있어 짤막하게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이 가운데 유저에게 목표를 부여하기 위해 딸기를 수집하거나 누구를 구해오는 것 같은 이야기를 추가했다. 이 부분은 만물상 작가와의 소통을 거쳤다. 이런 소통 때문인지 웹툰에 게임 캐릭터인 핑거맨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의 엔딩을 본다면 웹툰의 엔딩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아라미가 이동하는 규칙을 적용한 계기가 있나요?

퍼즐의 규칙 중 어떤 블록을 파괴하면 물체가 이동한다는 규칙에 주목했다. 이 물체를 캐릭터로 대체 시켜보자고 생각했다. 적용시켜보니 블록이 단방향이라 캐릭터 이동에 제약이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튼을 넣었다. 덕분에 유저 스스로 캐릭터 이동의 문제점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블록 매치 규칙이 고착화된 상활에서 실험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막상 게임 출시 이후 이 부분을 좋아하는 유저가 있어 보람이 있다.

글로벌 출시 이후 유저들의 반응은?

국내 같은 경우는 작가의 인지도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고, 해외는 골고루 인기를 얻었던 것 같다. 다만 웹툰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일러스트가 여성향 스타일과 함께 호감을 주기 때문에 글로벌 유저들도 높은 평점을 췄다. 덕분에 80여개국의 지역에서 퍼즐 게임 순위 TOP10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게임 내 MXM 마스터들의 초상화를 어떻게 추가하게 됐나요?

MXM 마스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마스터들도 친구로 설정해보자고 생각해 MXM 개발팀에서 리소스를 받아 넣었다. 친구 기능을 통해서 유저가 다른 마스터들에게 점수가 밀리게 되면 재도전 하고 싶게 만드는 역할을 하길 바랐다. 다만 MXM이 SF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이 것 외에 다른 콘텐츠로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았다.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이 있나요?

초기부터 엔딩이 있는 게임으로 기획을 했기 때문에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은 없다. 엔딩이 있기 때문에 유료 게임으로 출시할지 고민했지만 게임의 출시 목표 중 하나가 엔씨소프트의 IP를 글로벌 시장에 확장시키자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무료로 출시하게 됐다. 엔딩뿐만 아니라 새로운 규칙, 광고와 같이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넣어보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짧은 하나의 패키지 게임으로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는?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해 보너스 스테이지까지 플레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너스 스테이지는 이전 플레이와는 다른 새롭고, 도전적인 레벨 디자인이 적용됐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기획자들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재미를 위해서 개발한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아라미 퍼즈벤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퍼즈벤처의 규칙을 가져간 후속작을 생각하고 있다. 웹툰의 시즌2로 갈지 새로운 IP를 가져갈지는 모른다. 지금의 규칙에서 변형해 새로운 규칙도 생각해보고 있지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봐야 한다. 또 후속작은 더 많은 콘텐츠를 넣어 길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싶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