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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등록일(수정) : 2018-04-25 16:23:35
[모바일] [인터뷰] 스마트폰용 ‘사쿠라대전’ 최신판 “원작 몰라도 흥미진진!”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지난 4월 14일,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세가 페스 2018'에서는 굵직한 IP 신작들이 발표됐다. 그 중 대미를 장식한 타이틀이 바로 사쿠라대전의 DNA를 계승한 완전 신작이었다. 그 만큼 세가에게 있어, 사쿠라대전 IP는 큰 의미를 가진다.

아름답기 그지 없는 사쿠라(벚꽃)이 유독 우리나라에선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꽃이기 때문일까.

정치판에서 여당과 야합하는 야당 정치인을 흔히 '사쿠라'라고 부른다.

봄이 되면 벚꽃 축제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몰려들지만, 한국인에게 '사쿠라'라는 단어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1996년 세가새턴으로 처음 등장해 20년 넘게 무수히 많은 기종과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하나의 문화코드가 된 '사쿠라대전'이 스마트폰 버전으로 한국에 출시된다.

사쿠라대전은 발매 당시부터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게임이 아니냐는 크고작은 논란이 있었다. 게다가 사쿠라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한국 시장에서의 출시는 정말 용감(?)한 행동이 아닐까?

그러나 여기서 잠깐! 오해를 풀 필요가 있다!

사쿠라대전은 실제로 제국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사쿠라대전 시리즈 중에는 군국주의자들을 대놓고 비판하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도 있다고 한다. 사쿠라대전2의 서브 타이틀이었던 "그대여 죽지 마오"는 일본의 여류시인 요사노 아키코의 반전시(詩)에서 모티브를 따오기도 했다.

헝그리앱은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사쿠라대전 IP로 스마트폰용 RPG를 만들어낸 '스노우파이프'를 찾았다. '사쿠라대전: 벚꽃의 노래' 개발을 총괄한 김강흠 PD와 김재진 기획 담당, 박영민 사업PM이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좌로부터) '사쿠라대전: 벚꽃의 노래' 김재진 기획 담당, 개발 총괄 김강흠 PD, 박영민 사업PM

헝그리앱 : 이번 개발을 총괄한 김강흠 PD에게 '사쿠라대전'은 어떤 의미인가

김강흠 PD : 오래 전부터 사쿠라대전 시리즈를 콘솔로 깊이 즐겨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로망이 있는 타이틀이었다. 언젠가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그간 일본IP 게임을 여러차례 만들어온 경험을 결집시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헝그리앱 : 이번 '사쿠라대전:벚꽃의 노래'는 2016년에 스노우파이프가 출시했던 작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김강흠 PD : 턴제RPG라는 장르적 특성과 판권이 얽혀있는 원작 일러스트는 변경할 수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전작에 없던 게임 시스템과 다양한 콘텐츠를 새로 준비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게임이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헝그리앱 : 그 당시에 돌연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가 궁금하다

박영민 사업PM : 원래 사쿠라대전 IP 소유권은 일본의 레드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가 갖고 있었으나 회사가 폐업하게 되면서 소유권이 세가 측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따라서 사쿠라대전 IP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계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기간 동안 사쿠라대전 IP를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서비스가 종료된 것이다.

이후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우리 회사 임원들이 세가 측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협상이 완료돼 '사쿠라대전 : 벚꽃의 노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서비스를 종료할 당시, 반드시 다시 서비스할 것이라고 유저들과 약속했다. 스노우파이프는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헝그리앱 : 국내에도 워낙 팬층이 두터운 IP이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쿠라대전 원작을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했나

김강흠 PD : 원작에 등장한 대원(일러스트)과 메카(모델링) 그리고 원작 스토리 라인을 잘 살려 재현했으며, 마지막으로 대원의 성격과 특징이 표현되어 있고, 원작의 호감도 시스템을 재현했다.

헝그리앱 : 사쿠라대전을 잘 아는 팬들이 있는 반면, 원작을 잘 모르는 초보 유저를 위해 어떤 배려가 있나

김강흠 PD : 원작을 모르는 유저들도 원작의 내용을 알기 쉽게 시나리오 및 드라마틱 스토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원작을 보지 않고 '사쿠라대전: 벚꽃의 노래'만 플레이 하더라도 충분히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전투 진행 중에도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충분히 들어 있다.

헝그리앱 : 얼마전 CBT를 한 것으로 안다. 이번 CBT 때 유저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박영민 사업PM : 전반적으로 내부 지표 상에 모든 부분이 긍정적이었다. 전작을 즐긴 경험이 있는 유저들, 혹은 새로 접하신 유저들 모두 게임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CBT 이후 편의성, 최적화 등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했다.

헝그리앱 : 콘솔 버전을 경험한 사쿠라대전 매니아라면, 어떤 점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라 생각하나

김강흠 PD : 메카의 스킬 사용과 대원들의 성격과 특징 그리고 스토리(드라마틱 포함) 쪽이 포인트라 생각한다. 또한 원작 OST와 성우의 목소리, 메카의 스킬 연출 등 원작 팬 이라면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헝그리앱 : '사쿠라대전: 벚꽃의 노래'의 시스템적인 특징을 듣고 싶다

김재진 기획 :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사쿠라대전: 벚꽃의 노래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설명하겠다.

우선 '영력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탑승한 대원 체력을 공격해서 메카 작동을 멈추게 할 수도 있고, 다시 대원의 체력을 회복시켜 메카를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전투 방식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화격대원의 성격과 특징을 잘 알고 있으면 버프 스킬과 합동 스킬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각 화격대원의 호감도 상승/하락을 잘 판단하며 공략해야 한다. 이것이 '호감도 시스템'이다.

'합동 공격 시스템'은 호감도가 100%가 되면 합동 스킬을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호감도가 일정 수준으로 낮아지면 합동 스킬 사용이 불가능해지고 다시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

화격대원과 싱크로되는 메카/장비를 사용하면 더 다양한 효과가 발동하는 '메카/장비 싱크로 시스템'도 추천할 만하다. 그 외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다양한 재미를 줄 예정이다.

헝그리앱 :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출시 만큼이나 운영과 사업, 마케팅도 중요하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박영민 사업PM : 운영 인력을 새롭게 편성했다. 모두 베테랑들이고 전작에서 운영에 아쉬움을 느낀 유저들에게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사업,마케팅에서는 유저 여러분께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한 풍성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카페를 통해 살짝 공개해 드린 것처럼 '사쿠라대전 화격대원'들의 피규어를 제작 중에 있으며 그 외에도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헝그리앱 : 사쿠라대전 브랜드 인지도는 해외에서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한 계획은 어떤가

박영민 사업PM : 글로벌 진출 시장에 대해 계획은 어느 정도 완료됐지만 국내에서 먼저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 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부분은 차후 다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

헝그리앱 : 롱런하는 게임이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김강흠 PD : 전작에서 아쉬웠던 많은 부분을 보완해 유저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고자 한다. 다양한 콘텐츠 및 시스템 업데이트가 준비돼 있으며, 새롭게 추가되는 대원 및 메카와 시나리오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사쿠라대전: 벚꽃의전설'에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

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