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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동욱 등록일(수정) : 2018-03-23 17: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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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인터뷰] 모션디바이스 이종찬 대표 “VR은 현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해피 비즈니스”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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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션디바이스 이종찬 대표
요즘엔 어딜 가나 VR(가상현실)이 화제다. 도심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VR'이 씌여진 간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0여년 전 PC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VR카페, VR테마파크 등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VR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반드시 한번씩은 즐기는 것이 바로 '체감형 시뮬레이터'다.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타보던 어트랙션의 추억을 가진 이들이 온 몸으로 VR을 느껴보고 싶어하기 때문일 터다.
VR 붐을 타고, 여러 회사에서 관련 기기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세계에도 고수가 있었다.
체감형 시뮬레이터와 VR 테마파크 사업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모션디바이스의 이종찬 대표(이하 이 대표)를 헝그리앱이 만나봤다.
헝그리앱 : 체감형 시뮬레이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이 대표 : 모션디바이스는 2011년 6월 산업용 부품을 만들기 위해 설립했다. 당시 대학에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학생들과 친해지며 그들의 졸업 작품으로 '게임용 시뮬레이터'를 만들었다. 그 일을 계기로 체감형 게임기의 사업화를 구상했고, 2012년에 개발한 게임용 모션 시뮬레이터 ‘탑드리프트’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5년부터는 VR 콘텐츠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헝그리앱 : 모션디바이스는 VR을 접목한 시뮬레이터를 많이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대표 : 처음 만든 제품들은 모니터형 제품이었고, 여기에 VR을 접목한 2인승 슈팅 ‘스페이스 탑 발칸 VR’과 2인승 라이더 ‘탑 어드벤처 VR’이 가장 인기가 있다. 또 ‘탑 드리프트’라는 2인승 시뮬레이터가 있고, 최근에는 1인승 제품인 ‘탑 드리프트 미니’를 개발했다.
1인승 봅슬레이 시뮬레이터와 4인승 제품들도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 콘텐츠와 국내외 라이선스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시뮬레이터가 아닌 제품들도 있는데 경품기기와 결합된 VR 게임도 출시했다.
▲ 혼자 즐겨도 흥미진진한 '탑드리프트 미니'
헝그리앱 : 모션디바이스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대표 : 우리 회사 슬로건이 ‘Happiness through Motion Technology’다. 고객들에게 좋은 시간과 추억을 제공하자는 의미가 있다. 회사를 창업하고 처음 만든 제품이 ‘탑 드리프트’인데, 이 제품을 가지고 전시회에 출품한 적이 있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 그 일이 계기가 돼 모션 기술을 통해 행복한 추억과 시간을 선사하는 것을 슬로건으로 삼게 됐다. 현재는 모션 제품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룸스케일의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헝그리앱 : VR 테마파크 사업을 준비중이라 들었다
이 대표 : 2016년부터 매년 2배씩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VR 테마파크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에 직영 1호 매장인 ‘KONG VR’을 지난 3월 14일에 오픈했다.
‘KONG VR’에는 각종 게임·IT·VR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스페이스 탑 발칸 VR’, VR 라이딩 ‘탑 어드벤처 VR’과 VR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레이싱’, 최근 개발된 1인승 ‘탑 드리프트 미니’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구비돼 있다.
또한 1호 매장에 이어서 순차적으로 오픈을 협의 중인 매장들이 있다. 고객 반응을 직접 볼 수 있는 매장을 구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 3월 14일 잠실 롯데월드 몰에 오픈한 'KONG VR'
▲ 탑 어드벤처 VR 삼매경에 빠진 여학생들. 한번 몰입하면 헤어날 수 없을 지도...
헝그리앱 : VR 사업이 만만치는 않았을 것 같다.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이 대표 : 초기 시장이고 투자도 많이 들어가는 산업이라 자금이 큰 문제였지만, 정부과제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다만 전공이 기계공학과 제어분야인데, 이쪽의 산업과 게임 산업의 문화가 상당히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 각각 문화가 다른 분야들을 융합해서 한 회사에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콘텐츠 개발팀을 꾸린 것도 좋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야만 새로운 제품도 나오기 때문이다. 장비만 만들어서 되는 사업이 아니라, 콘텐츠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적시에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품을 개발하려면 콘텐츠 개발팀과의 긴밀한 협력이 정말 필요하다.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회사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 스페이스 탑 발칸 VR
헝그리앱 : VR 선도기업으로서 '모션디바이스'의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이 대표 : VR 테마파크를 직접 운영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니 잘 운영해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신규로 개발하는 제품들이 여러 개있는데 잘 만들어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테마파크를 풍성하게 만들고자 한다. 또한, 중국법인을 통해 중국에서도 VR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현지 자회사를 통해 국내의 유망한 기업들과 협업해 중국시장에 동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헝그리앱 : 끝으로 VR산업에 큰 꿈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이 대표 : VR 테마파크 시장은 많은 분들의 믿음대로 커지는 시장, 글로벌화가 가능한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점점 커가는 시장에서 잘 준비된 회사들은 좋은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본다. 좋은 제품을 갖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협력해 글로벌 VR테마파크 시장을 석권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 탑 어드벤처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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