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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동진 등록일(수정) : 2017-04-22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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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뷰] 루디엘, 아직 끝나지 않은 천족과 마족 전쟁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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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던전으로 알려진 레이드몹이 루디엘로 돌아온다.
루디엘은 PC 온라인 MMORPG '아이온'의 지용찬 디렉터가 레이드몹의 대표로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다. 국내 모바일 RPG 시장이 액션과 그래픽을 앞세운 수집형과 커뮤니티를 강조한 MMO 방식을 재편된 터라 루디엘은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진행한 테스트 준비에 한창인 레이드몹을 방문, 지용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레이드몹 지용찬 대표
"루디엘은 액션 RPG와 모바일 MMORPG의 틈새를 파고든 RPG의 빈자리를 파고들고자 한다."라고 운을 뗀 지용찬 대표.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루디엘 개발 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논할 때 RPG가 시장의 중심이 된 것은 동의하면서 지금까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인한다.
초창기 스마트 폰의 사양이 높지 않았을뿐더러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후 스마트 폰의 사양이 높아지고,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모든 장르의 장점을 흡수한 RPG가 등장한다. 루디엘도 프로토타입을 만들 당시에는 4명이었지만, 소프트 런칭 빌드는 20명, 이번 테스트 빌드는 50명까지 참여한 대규모로 늘어났다.
이제는 게임을 개발할 때 적어도 RPG를 개발하는 개발사라면 플랫폼의 영향이 없다고 보면 된다. RPG의 재미를 논할 때 스마트 폰, PC, 콘솔 등은 단지 담는 그릇에 불과할 뿐 재미의 본질에 다가선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가볍게 시장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기 위해 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출시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차원도 있었고, 개발팀 스스로 시장의 눈높이를 외부의 시각에서 알아보고 싶었을 뿐이다. 곧 진행할 테스트 빌드와 변경점이 있다면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는 변하지 않았으며, 외형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RPG를 선택한 이후 루디엘은 기본만을 생각했다. 왜 많은 사람이 RPG를 좋아하고, 열광하면서 오랫동안 플레이 하고 싶어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완벽하게 내린 결론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 대신 싸우는 캐릭터의 성장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대답임에도 이를 게임에 적용하면 미묘하게 달라진다. 이는 재미의 결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고, 성장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각기 다른 플레이 성향과 스타일을 흡수할 필요가 있었다.
그 결과 루디엘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RPG의 성장 방식을 다방면으로 연구하여 획일화된 성장 방식으로 최대한 배제했다. 물론 액션과 MMO 방식에 익숙한 유저라면 자신이 경험했던 스타일로 성장할 수 있으며, 평소 RPG를 몰랐던 유저도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더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같은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재미'까지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구심점이 사라진 무채색 RPG로 평가받기 쉽다.
신작은 새로워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때로는 새로움만 앞세우고,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의욕만 앞서기 마련이다. 혹자는 루디엘도 새로움보다 친숙함이 앞선 게임이라면 경쟁력이 약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작위적인 신선함보다 이전에 경험했던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배려한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성장에 관련된 콘텐츠는 촘촘하게 배치했으며, 시스템은 개발진 최소한의 개입으로 유저들이 뛰어놀 수 있는 테두리만 구축하는 것으로 선을 그었다.
처음부터 확연히 다른 색깔을 가진 콘텐츠보다 익숙함을 가진 콘텐츠의 비중을 늘리고, 이후에 서서히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유저들이 한 번쯤 생각했던 콘텐츠도 구현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뿐 이미 준비 중인 것들이 많다.
루디엘은 '배우기는 쉽지만, 마스터는 어려운'처럼 유저의 경험에 의지한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저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만 반복하는 게임은 아니며, 오히려 성장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콘텐츠를 경험할 뿐이다.
그래서 이번에 진행할 테스트가 중요해진다. 우리가 생각했던 루디엘의 방향과 실제 유저들이 경험하는 재미의 틈을 줄여주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꿈을 꾸었던 그리고 그러한 꿈을 게임이라는 도구로 대리만족할 수 있다면 여기에 루디엘이라는 이름을 떠올린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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