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에 추가된 ‘마녀 숲’은 출시 초기 최고의 밸런스와 새로운 아키타입의 추가로 많은 유저에게 환영받았다. 마녀 숲 카드들의 카드 파워가 너무 강한 것인지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가 추가됐음에도 마녀 숲 메타는 지속됐고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는 마녀 숲의 DLC(다운로드 컨텐츠)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라스타칸의 대난투’는 이전 확장팩과 달리 고정된 메타를 부수는데 성공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다. 줄진 추가로 강력해진 주문/비밀 사냥꾼이나 약탈 하나가 추가된 왕의 파멸 도적뿐이다. 홀수 성기사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고정된 메타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해외 커뮤니티인 ‘비셔스 신디케이트’는 신규 카드팩이 추가된 지금도 홀수, 짝수 덱과 육식 보물상자를 사용하는 덱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메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현재 최고의 랭크용 덱은 사냥꾼과 도적을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홀수 성기사라 밝혔다.
이처럼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에서 굳어진 홀수 성기사가 꾸준히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라스타칸의 대난투’로 한층 강력해진 주문 사냥꾼도 홀수 성기사를 상대할 수 있는 없는 상황이다. 항상 상위 티어에 있었던 드루이드는 잠시 내려온 상황이며, 흑마법사는 짝수 흑마법사가 1티어로 올라섰다.
까마귀의 해 동안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마법사와 전사는 암흑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사는 홀수 방밀 전사가 자리 잡으면서 한 줄기 희망이 남아있지만, 마나지룡 너프 이후 마법사는 신규 카드가 추가되도 부활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출시 전 버리기 흑마법사, 시르벨라+신의 격노 성기사, 해적 도적, 야수 드루이드 등 다양한 덱들이 언급됐지만, 출시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많은 덱이 사라졌고 최상위 티어에는 사냥꾼, 도적, 성기사만 남게 됐다.
중요한 것은 2019년 4월 새로운 카드팩이 출시될 때까지 지금 메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며, 몇몇 카드가 너프된다고 해도 메타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다. 항상 4월엔 메타를 뒤집을 강한 카드팩, 8월엔 낮은 카드 파워를 가진 카드팩, 12월엔 변화 없는 메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된다.
서진수 기자(sjs@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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