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할로윈 기간 한정 유닛인 '악마 레인'이 7성으로 되돌아옵니다. 6성 스각 당시 제법 쓸만한 딜탱으로 인식되긴 했는데, 7성때부터는 빌헬름과 같은 전체광역감싸기 스킬을 비롯해서 대검 패시브를 통한 탱킹력과 공격력 강화 등 더욱 더 딜탱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게끔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근데 악마레인의 쓰임새를 한 번 고민해 보죠. '딜탱'이라는 것 자체가 좀 정통적인 기본에 벗어간 포지션입니다. 탱커면 탱커고, 딜러면 딜러지, 탱커가 딜을 한다는 개념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기 때문이죠. 이도 저도 아닐 경우,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노리려다 오히려 둘 다 놓치는 격이 될 테니까요. 더군다나 공격턴에 딜러와 풀체인을 하는 개념도 아니라, 그 '딜'이라는 것이 그냥 반격에 해당하는 데미지만 말하는 것이니 일반적인 가브라스 같은 딜탱에 비해서도 더 한단계 더 옆으로 빠지는 정말 쌩뚱맞은 컨셉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이렇게 '기준을 벗어난' 유닛들은 제대로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써야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요 무턱대고 일반적인 강림 스테이지 등에 얘를 들이민다? 그런데에 들이밀라고 내놓은게 그냥 물리탱커-마법탱커입니다. 통념적인 분위기가 흠씬 풍기는 곳에 통념이 벗어난 캐릭을 들이밀었다는 뜻이니 그 위력이 나올리가 없죠. 그러면서 '악마레인은 별로다'라고 못까지 박아버린다면, 그것은 캐릭터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 차라리 어디에 쓰이는 녀석인지 도통 모르겠으면, 찾아보고 모르겠다고 물어보는게 순서라고 생각. 얼토당토않는 평가를 내리기 보다는.... 이런 케이스라면 그 어떤 유닛을 쥐어줘도 아마 절반도 활용 못할겁니다. 비유하자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달아주는 대표적인 예.
- 그렇다면 악마레인의 진정한 쓰임새는 어디에 어떻게 쓰일 때 일까요? 간단 명료하게 아래 스샷 두개를 참고해봅시다.
▲ 12무구서 일반적인 정공법을 했을 경우의 예
- 12무구 알다페라입니다. JP버전에 나올 당시만해도 신리드 같은 강력한 OP캐가 없어서 꽤나 애를 먹었던 보스이긴 했는데, 글판은 엄청난 인플레 이후에 나오다보니 그냥 세라탄 보다도 못한 강림으로 전락하고 말았죠. 이 알다페라의 패턴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12무구는 위와 같은 1페이즈와 2페이즈, 나아가 3~4페이즈 형태로 나눠져있습니다. 알다페라의 경우 50%까지가 1페이즈, 그 아래가 2페이즈인데, 아무리 딜을 때려도 50% 이상 깎을 수가 없어 저렇게 49%에서 체력은 멈추게 됩니다. 알다페라는 2페이즈에 들어가면 위처럼 변형을 일으키고, 모든 체력을 다시 100%로 올린 후, 파티에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패턴입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2페이즈로 내렸다간 파티 초토화 되기 십상이죠.
- 이는 비단, 알다페라 뿐만 아닙니다. 모든 12무구의 공통사항. 글판 유저분들이 제법 애를 먹었을거로 여기는 테구민 같은 경우도 비슷하게 페이즈마다 가로 막고서는 강력한 반격 데미지로 파티를 거의 초토화 시킵니다. 굳이 제가 언급 안해도 아마 다 알고 있을만한 경험. 기존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모든 12무구 몹들도 다 해당되는 공통 사항입니다.
- 자 그럼 이제 이 패턴에 악마레인을 집어넣겠습니다! 아래 스샷을 참고바랍니다!
▲ 12무구서 악마레인과 같은 반격딜탱을 사용했을 경우의 예
-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그렇습니다. 2페이즈에 들어간건 동일한데, 변신 직후 체력이 100%로 차지도 않고, 파티에 반격을 가하지도 않습니다. 마치 보스가 매혹에 걸린 것마냥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
- 반격 데미지는 턴 오버입니다. 다시 말해서, 턴이 이미 지나가서 적에게 공격권을 넘겨줬다는 뜻입니다. 이때 공격을 했으니, 모든 패턴이 다 무효화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알다페라는 100%로 체력이 차지지도 않고, 파티에 반격 데미지를 가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 12무구의 주요 특징을 간략히 설명해본다면, ▲몹들의 체력이 강림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6성때까지는 총 400만, 7성 컨텐츠때는 800만이 고작입니다. 1억이 넘는 체력을 가진 강림의 틈에 보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체력. ▲또, 위와 같이 무조건 페이즈로 인해 제한이 걸립니다. 아무리 극공 세팅을 해도 해당 체력 수치에서 더이상 깎을 수가 없습니다. ▲세번째로는 각 페이즈에 돌입시 매우 강력한 데미지로 반격을 해옵니다. 대비를 안한 상태에서 페이즈에 돌입시 전멸하기 딱 십상이지요. ▲마지막으로 페이즈가 가중될수록 보스의 공격력이 괴랄해집니다. 1페이즈 보다는 2페이즈가 강력하고, 2페이즈 보다는 3페이즈가 더 강력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페이즈의 경우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 경우 필패의 확률이 매우 높아, 원턴킬 조합이 아주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반격딜은 턴을 이미 넘긴 상태에서 공격을 가하는 것으므로, 페이즈 변화에 따른 특정 트리거를 무효화 시킵니다. 또 12무구는 기본적으로 체력이 낮습니다. 악마레인이 7성이 됐다한들 체력이 1억이나 되는 진 투헤드드래곤 상대로 때려봐야 얼마나 때릴 수 있을까요. 그냥 한숟가락 떠얹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12무구에서는 체력이 낮기 때문에 악마레인의 반격 하나하나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페이즈 돌입시 적 보스의 반격 패턴을 무효화했다는 것은 파티 붕괴 위험성을 없앴다는 뜻입니다. 테구민이라던지 이렇게 강력한 페이즈 돌입시 반격을 가하는 타입에게 안정적으로 마지막 페이즈를 매조지(원턴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줍니다.
- 악마레인과 같은 딜탱은 강림 보스를 상대하는데에는 적합하지 않은 탱커입니다. 위처럼 12무구와 같은 무대에 성능과 특성이 최적화된 탱커입니다. 12무구에서 악마레인의 진정한 가치와 특성은 상대 보스의 페이즈 변환시, 트리거 무효화입니다. 53~4%남긴 상태서 악마레인의 반격딜로 49%에 진입만 했다면, 이것으로 악마레인의 역할은 다 한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애초부터 용도 자체가 특정 HP에서 발동되는 트리거를 무효화하는 목적으로 만든 컨셉이 바로 악마레인입니다.(강림 포함) 그러는 용도에 최적화된 탱커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악마레인은 딜탱도 아니고, 반격탱이라 말해야 올바른 포지션입니다. (딜탱은 가브라스나 빅토르) 이런 탱커를 들고 강림 컨텐츠인 몰볼부부에게 가봐야 무슨 도움이 될까요? 강림은 때리는 족족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굳이 이런 수고로움을 할 필요 자체가 없는 곳.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OP캐라 말하는 각성레인이라도 12무구에서는 악마레인과 같은 활약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를 두고 '각성레인은 악마레인보다 별로인 탱커'라고 평하는 게 제대로된 평가일까요? 한마디로 서로 홈그라운드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남의 나와바리 가서 활약한다고 해봐야 얼마나 활약할련지요. 어떤 유닛을 뽑든 그 유닛의 특성을 살펴보고 쓰임을 정해야 유닛을 120% 사용할 수 있는 법입니다. 쓰임을 제대로 못하면 50%도 못건집니다. 쓰임만 제대로 파악하고 특성을 살린다면 어떤 유닛이든 다 돈값합니다. 7성 악마레인을 확보하셨거나, 확보하실 계획이라면 그 쓰임에 맞는 텃밭에서 활용을 해야 제대로 돈값을 한다는 것을 말씀드려봅니다.
▲ 위 스샷 풀영상 (악마레인을 활용한 12무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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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7건 l 1/1 페이지-
악성레인1
신고
2018-10-17
지금의 악마레인은 6성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방정이 좀 부실한 면도 없잖아 있어서 그냥 평균정도로만 7성서 업그레이드 된다면, 역시나 12무구나 2주차 고난도 스테이지 정도가 한정일거라고 봅니다. 다만, 만약 탱킹력이 비약적으로 늘어나 강림에서도 생존이 가능할 정도라면 꽤 유용한 옵션이 될 수도 있어요. 위에 설명한 트리거 무효화는 강림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니까 가령 hp 80%에서 트리거가 존재한다면 최대 81%까지 깍고, 악마레인으로 트리거 무시, 다시 60%대 트리거가 존재한다면, 최대 61%까지만 깎아버리고, 악마레인으로 다시 트리거 무시. 이런식으로 모든 구간 트리거를 다 무시하면서 몹 사냥이 가능해집니다. 대신 피니셔 같은 유닛이 2개 연속으로 특정 hp를 돌파하면 반드시 트리거가 발동된다는 점에서 피니셔를 쓰기 어려워진다는 조건도 생기긴하지만, 만약에 탱킹력이 안돼서 특정 트리거를 받아낼 정도가 안된다면 악마레인이야말로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겠지요. 물론, 그 전제 조건은 강림에서 버틸만한 탱킹력으로 올라서야된다는 점. 그게 안된다면 역시 12무구용이 현재로써는... 피니셔를 빼야하니 그 자리에 힐러 하나라도 넣는다면 탱킹력도 좀 더 올라갈 여지도 충분해서 우선 나와봐야 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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