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피셜) 효우 뽑에 실패하신 분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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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8-09-15 15:09:26
- 수정일 : 2018-09-15 16:06:01
악성레인1
- 조회수 : 3,236
※ 효우 뽑에 실패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
- 부제 : 특정 딜러 하나에만 의존해서는 절대 안되는 이유.
- 어제부터 시작된 효우 픽업으로 많은 분들이 효우 뽑기에 그간 비축해뒀던 곳간을 다 푸시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뽑아만 놓으면 한동안은 유용하게 쓰일 딜러라는 인식 때문이겠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효우 역시 장단점이 워낙 두드러진 유닛이라 딱히 그정도까지 열광할 유닛은 아니라고 보는 편입니다. 등장 당시 타 딜러에 비해 데미지만큼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은 사실. 그런데, 이게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아무리 강해봐야 데미지로는 피니셔의 영역을 넘길 수 없습니다. 결국 체인딜러 범주 내에서 강력하다는 것일 뿐.
- 그냥 포괄적으로 보자면 각각의 유닛들 마다 몇개씩은 다 안고 있을 여러 장단점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효우에겐 이를 장점 중 하나로 의의를 둔다면, 그렇게 부각 시킬 필요도 없는 부분.(대신 상쇄할만한 단점도 존재하니까....) 근데 딜러는 딜이 최고라는 인식 때문인지, 그로 인해 좀 부풀어지게 과잉 찬양(?)을 하는 오바러스한 일판 유저들도 당시 많았던 것으로 기억. 덕분에 이제 처음 효우를 접하는 only 글판러 입장에서는 이에 현혹 돼 거의 효우만이 앞으로의 살길이라는 이미지까지 심어줬다고 보는 편.
-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한 개 특정 유닛에게 의존하면 크게 뒤통수 맞고나, 큰 코 다친다고 보는 편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게임을 기획하는 기획자라고 가정한다면, 이런 게임을 누가 할까요? 모든 유닛들마다 각양각색의 특색을 줘야 컨슈머들이 이것저것 다양하게 구매(뽑기)를 합니다. 한데, 이 모든걸 단 한개로 퉁친다면 장사가 될까요? 컨슈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말고, 기획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이는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입니다. 그냥 효우 가지고 있는 유저의 간절한 바람일 뿐입니다. 출시 당시에 큰 도움을 줬을지 모르겠으나 이후에는 누구라도 지갑을 닫게 만드는 암적인 존재가 되기때문.
- 이 게임 역시 마찬가지. 실제로 처음 접해보는 데미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그렇게 믿고 따르고 효우만 있으면 모든 컨텐츠는 다 끝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유언비어에 종횡무진 승승장구했다가, 바로 얼마 뒤에 뒤로 고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판 기준으로요. 팩트만 말하면, 효우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2주차 고난도 스테이지를 비롯, 강림 스테이지를 큰 무리없이 다 클리어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그런데, 아무도 엑스트라 스테이지 이벤트 보스에 대해서는 말이 없군요. 당연히 없을만 합니다. 거기서부터는 효우의 영역이 아니었기 때문.
- 효우가 나오는 시점부터, 이벤트 스토리 엑스트라 스테이지 막보스의 난이도가 야금야금 난이도를 올리더니, 두어달 뒤였던가 급기야 난이도가 심각하게 올라가게 됩니다. 이 난이도가 어느정도였는지 비교하자면, 강림 난이도는 바보 형(길가메시), 엑스트라 보스 난이도는 진길가메시 난이도로 비유할만 합니다. 올란두로 승승장구하던 시절, 란두로 10시간 걸려서 깨라고 아이가이온으로 뒤통수를 치듯, 효우로 승승장구를 하니, 게임 기획자가 효우 가지고 어림도 없게끔, 효우에게 불리한 조건만 가득한 보스들만 연달아 대거 등장시켰던 것.
-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스테이지 보스 중 하나인데, 한 화면에 총 8마리가 나옵니다. 몹들 마다 속성별 하나만 약점 속성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속성 +300%. 약점 속성 외에는 아무것도 데미지가 안들어가고, 무속 역시 무효였습니다. 즉, 속성별로 8개의 각각을 가져가지 않으면 구조상 절대 클리어가 불가능한 타입. 다 아시겠지만, 효우는 뭐로 세팅하던 동시에 두개 속성을 가질 수 없는 타입입니다. 죽었다깨나도 효우로써는 근본적으로 깰 수가 없는 유형. 설상가상으로 시작하자마자 이놈들이 선제공격까지 가하는데 우선 두셋은 눕고 시작. 힐러라도 죽었다간 답이 없는 셈이 되겠죠. 게다가 이게 그냥 스테이지 보스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것. 첫번째는 모든 상태이상 공격을 가하는 유형(효우는 단 한개의 상태이상도 커버 불가능), 세번째 보스는 모든 속성별로 공격을 해오는 타입인데, 탱커를 무효화 시켰던 보스였습니다. 역시나 효우는 단 한개의 속성 저항도 없는 맨 몸. 통상적이라면 탱커가 막아주면 그만입니다만, 하이브리드였던가 물마 모두가 적용되는 전체 공격이었습니다. 결국 탱커는 있으나 마나였고, 그냥 모든 유닛들이 맨몸으로 쳐맞아야했다는 소리.
- 당시 일판 유저들은 철썩같이 믿고, 효우로만 계속 들이댔다가 결국 절반 이상이 클리어를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죠. 이벤트 스테이지 막보스 보상이 10% 5성 티켓이라던지, 킹포트라던지 등등 제법 보수가 솔솔해서 어지간하면 쉽게 포기하기 쉽지 않은 보상 내역이었음에도 포기했다는 것은 그마만큼 효우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대다수의 유저들이 효우만 철썩 같이 믿고, 다른 딜러는 아예 키울 생각 조차 안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가장 믿을만한 하드캐리 유닛은 6개 속성 공격이 가능한 랜디였었고, 랜디가 커버 못하는 2개 속성만 따로 유닛하나 들고 가면 그만인 딱히 어려울 것도 없었던 보스였습니다. 꼭 랜디급 데미지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다못해 저 같은 경우, 빡토토로 깼으니까요. (첫 트라이 때는 양파로 깼음) 만사형통효우라는 인식만 없었으면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도 아니었다는 뜻. 당시 멀리서 바라보는 제 입장에서 얼마나 안타까웠냐면, 물딜 저항 있는 블러드문을 너나할 것 없이 양파로 깨겠다고 트라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당시 효우 외에 이것저것 여러 유닛을 미리미리 키워놓으면서 유닛풀이 넉넉한 유저들만 클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이후로도 난이도가 식을 줄을 모르다가 일판 유저들의 원성이 너무나 절규에 가까웠는지(효우 뽑은 돈 토해내라 등등) 얼마 후에부터는 스쿠에니가 엑스트라 스테이지 보스 난이도를 대폭 낮췄습니다. 다시 효우빨 데미지로 압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귀 된 것. 주요 고객인 현지 컨슈머들의 니즈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 난이도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대신에 이번에는 곧바로 강림 난이도를 대폭 올렸습니다. 바로 지난 번에 언급했던 '진 길가메시'의 등장. 이때부터는 효우의 그 강력하다는 데미지가 전혀 장점으로 매리트를 못느낄 정도로 평범한 정도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그나마 이것은 기간제는 아니었기에 효우 대신 아론 - 잭트나 시탄 등으로 손쉽게 해결 봤었죠. 이게 효우 등장 6개월 간의 스토리. 즉, 효우에게 어려웠던 컨텐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알 생각도 하지 않으며, 효우가 하드캐리 했던 내용에 대해서만 하나같이 부각을 하니... 개인적으로 이 분위기는 올바르지 않다고 보는 편. 지금 평판이 조금 사심이 들어가 있는 평가라는 생각이 절도 들 수 밖에 없는 상황.
- 사실 유닛들마다 각양각색 다 특색이 있습니다. 또 게임 기획자라면 각각의 스테이지마다 특색을 줘서 모든 컨텐츠를 하나의 유닛으로만 소화하게끔 만들지도 않습니다. 효우는 단지 데미지가 강력하다는 것이 특색 중 하나인 것입니다. 대신 모든 상태이상 저항도 안돼, 다상태이상공격을 하는 몹을 만나면 추가 장비(인식하는 힘 or 리본 or 백피나 트마)를 달아줘야하므로 데미지가 크게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마찬가지로 다양한 속성별 공격을 가해야하는 몹을 만나면 속성저항 장비를 어느정도 달아줘야해서 또 데미지가 반감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애초부터 이런저항 면역이 있는 딜러라면 평소에는 효우보다 데미지가 낮을지 모르나, 이런 경우는 부담 없이 극공 세팅이 가능해서 더 좋은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 조건이 되겠죠. 왜 데미지가 더 약한 7성 시엘라 황제가 효우 보다 높은 점수(알테마 기준)을 받고 있는지를 곱씹어봐야 합니다. (딜러인 시엘라 황제의 서폿 성능은 파트너 딜러의 성능을 1.5배 더 강력하게 해줄 정도)
- 개인적으로 특정 한개의 유닛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유닛 풀이 많은 유저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유닛풀이 많은 유저일수록 모든 강림과 모든 컨텐츠에 유닛을 돌려가면서 정말 무난하게 클리어했고요. 효우 가지고 10여턴, 20여턴 만에 잡는걸 세피로스만으로 10턴 내에 순삭이 가능한건 평소 세피로스가 강해서가 아니라, 인간킬러 유형이나 암속 유형의 몹을 만났던 덕분입니다.
- 물론, 유닛 풀이 많다는 뜻은 그마만큼 다양한 종류의 유닛들을 다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뜻이니 과금력이 어느정도 기반이 돼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달리 얘기해보면, 정말 자신의 계정에 효우 외에는 단 1마리의 딜러도 없는 정도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있었는데, 효우 뽑겠다고 안키우고 나와도 창고에 냅둔 것은 아닌지, 또 키울 생각은 조금이라도 있었는지도 같이요. 유닛 풀이 실제로 부족한 유저도 분명 있었겠으나, 아마 그보다는 애초에 만사형통효우라고 하나의 유닛에게 푹 빠져있어 다른 딜러에 생각 자체도 해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을 겁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는 편향된 정보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 과다하게 가미된 일부 유학자(일판 유저)의 탓이 가장 크다고 보는 편. '7성이 되면 효우 외엔 다 관짝'행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 리는 없겠죠. (개인적으로 전혀 동의 못하는 말이고, 이 게임 하면서 들었던 가장 황당한 말 중 첫 손가락. 그런 말 하는 분들께 다른 딜러 진득하게 써본적은 있는지 일대일로 난상토론 해보고 싶을 정도.)
- 그렇다고 효우가 무쓸모라는 논리는 다른 시각에서 볼 때 또다른 비상식적인 주장. 다른 방향에서 또 개인적인 주관이 과다하게 가미된 망상이라고 봅니다. 극딜이 필요한 유형도 많습니다. 가령, 이번에 나온 몰볼그레이트-퀸 같은 경우, 효우같은 유닛이 2스테이지 들어가자마자 리밋기로 쫄들을 순삭해주면 정말 게임 난이도가 형편없이 너프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라는 철저하게 효우 같은 유닛이 가장 하드캐리를 하는 전형적인 케이스. 7성 양파로는 죽었다깨나도 저렇게 못깹니다. 비록 효우를 뽑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닛 풀에 한해서는 하나도 빠트리지말고 다 키워놓으시는게 더 7성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효우 역시 그 대열에 옵션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렇게 효우가 하드캐리하는 몹이 통 털어서 살펴보자면 몇개 없습니다. (모든 강림의 특성이 다 몰볼 퀸 같지 않다는 뜻) 반대로 효우뽑에 실패했다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마시고 다른 딜러들로 이참에 마음 잡고 제대로 한 번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효우 소문 탓에 피해를 봐서 빛을 못보는 이도류 캐릭이 너무도 많다고 보는 편. 게다가 글판 이도류캐는 일판에 비해 최소 20% 이상은 상향까지 시켜준 상태. 다른 딜러로는 못깨는게 아니라 깨볼 생각도 안해서 안깨본겁니다. 이번에 글판에 나온 몰볼패밀리, 일판 선구자들이 쓰지도 않는 한정 용왕에 어차피 더 좋은 유닛들 나온다고 다 거르라고 했던 빅토르로 가볍게 휘저어서 다 한방으로 보냈습니다. 이건 효우로도 불가능.
- 미래에 좀 더 수월하고 현탐 없이 하나하나 편하게 즐기시려면 효우에 너무 안도하거나 집착하시지 마시고, 유닛 풀을 넉넉히 넓혀서 하나하나 다 써보시기 바랍니다. 7성 때부터는 6성때보다 무지개도 제법 퍼주는 시국이라 무과금이라 할지라도 제법 무지개가 쌓이게 됩니다. 트마만 뽑고 내다버리시지 말고, 키워놓고 챙겨놓으면 어디고 하드캐리할 스테이지가 한번은 올겁니다. 빡토토나 관짝이라는 양파가 효우보다 더 하드캐리하는 몹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고로 이것이 더 굇수 모드로 7성 라이프를 즐기는 법. 6성때 양파가지고 있다고 누가 굇수라 불렸나요. 그냥 국민딜러 하나 가지고 있는게 외엔 큰 의미 부여 아무도 안했습니다. 효우는 그냥 7성 시대 가쳐가는 국민 딜러 중 하나였습니다. 한 때, 올란두처럼요.
# 퇴근하고 싶다... 기숙사도 아니고 회사 숙직실서 3일째 밤샘 근무. 퇴근을 못하니 뻘글만 자꾸 쓰고 있네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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